부나켄 절벽 아래, 수심 30m에서 마주한 대자연의 경이
2026년 5월 23일, 부나켄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수중 절벽 포인트인 사치코스(Sachiko's Point)에서 다이빙을 진행하던 중, 깊고 차가운 심연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웅장한 아우라와 함께 경이로운 광경이 목격되었습니다.
수심 30m 부근의 강한 조류 속에서, 마나도 바다의 대표적인 신사로 꼽히는 스파티드 이글레이(Spotted Eagle Ray / 흰점박이매가오리) 무리가 매우 독특한 정렬 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유영 형태가 아닌, 수컷 이글레이들이 암컷 이글레이의 뒤를 바짝 쫓으며 정교하게 궤적을 맞추는 '메이팅 트레인(Mating Train)' 현상이었습니다.
야생 촬영 사례의 극단적 희소성: 학술계가 주목하는 이유
스파티드 이글레이의 짝짓기 비행은 야생 해양 생태계 전반을 통틀어 인간의 카메라에 담길 기회가 극히 드문 현상입니다. 학술 영역에서도 매가오리류의 야생 번식 행동 기록은 매우 최근에야 연구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2020년에 이르러서야 야생에서 세 종 of 원양 매가오리류 짝짓기 행동이 처음으로 관찰 및 학술 보고되었을 정도입니다 (McCallister et al., 2020).
또한, 최근인 2026년 2월 남아공 발리토(Ballito) 해안에서 짝짓기 페어가 목격된 사례가 뉴스(The Citizen)로 보도되며 화제를 모았는데, 당시 학계는 "평소 단독 생활을 하는 이글레이가 짝짓기를 위해 연안 가까이 나타난 것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해외의 또 다른 사례인 이스라엘 에일랏 만(Gulf of Eilat)의 교미 수중 촬영 건 역시 현지 주요 언론(Ynetnews 등)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을 만큼, 이들의 번식 장면 포착은 언제나 세계적인 이슈가 됩니다.
이러한 학술적 배경 속에서, 인투더블루 팀의 BRAIN 연구원이 수심 30미터 심연의 강한 조류를 뚫고 DJI 오즈모 5 카메라로 메이팅의 전 과정을 선명하게 담아낸 것은 단순한 다이빙 에피소드를 넘어 해양학적으로 엄청난 성과이자 기록물입니다.
이번 촬영 성공은 다음과 같은 해양 생태학적 의의를 지닙니다.
- 국내 다이빙 팀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수중 포착 성공: 한국 다이빙 업계와 미디어를 통틀어 이글레이의 메이팅 장면을 이렇게 생생히 포착하여 기록해 낸 사례는 극히 보기 드뭅니다.
- 부나켄 해역의 대표적인 생태학적 순간 기록: 부나켄 국립공원 내에서 이 정도로 선명하게 이글레이의 짝짓기 핵심 행동을 담아내어 아카이브화한 것은 지역 해양 생태 리포트로서 중요한 이정표가 됩니다.
- 야생 메이팅 생태 기록의 희소성 확보: 이스라엘 에일랏 만 등 전 세계적으로도 극소수 지역을 제외하고는 고화질 영상 기록 자체가 흔치 않은 글로벌 수준의 진귀한 생태 자료입니다.
이 영상이 왜 귀한가? 매가오리의 비밀스러운 구애와 교미
흰점박이매가오리는 번식기를 제외하면 평소 철저히 단독 생활(Solitary)을 하는 종입니다. 따라서 이들이 한데 모여 짝짓기 의식을 치르는 순간을 마주하는 것 자체가 로또에 당첨되는 것만큼 어렵습니다. 이번에 포착된 영상은 다이버들이 관심 있게 보아야 할 핵심적인 생태학적 관찰 포인트(볼거리)들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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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 가딩(Mate guarding)과 구애 경쟁: 짝짓기 시즌이 되면 여러 마리의 수컷이 단 한 마리의 암컷을 두고 경쟁하는 '메이트 가딩' 행동을 보입는다. 수컷들은 암컷의 선택을 받기 위해 암컷 뒤를 일렬로 쫓아가는 '메이팅 트레인'을 형성하며, 이 과정에서 서로를 밀치고 다투는 격렬한 경쟁을 벌입니다. 암컷은 수컷들의 지구력과 체력을 테스트하듯 조류를 타고 오랫동안 추격을 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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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판(Dental plate)을 이용한 물기(Pre-copulatory biting): 수컷이 암컷의 마음을 얻거나 몸을 고정하기 위해 독특한 구애 행동을 합니다. 수컷들은 위쪽 치판으로 암컷의 등 부분을 지긋이 물거나, 암컷의 가슴지느러미 가장자리를 붙잡고 유영을 방해하며 결합을 시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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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와 배를 맞대는 뒤집기 교미(Copulation): 구애에 성공한 수컷은 암컷의 가슴지느러미를 잡은 채 배 쪽으로 몸을 뒤집어 배와 배를 맞댄 자세(Venter-to-venter alignment)를 취합니다. 실제 교미 시간은 30초에서 90초 사이로 매우 짧고 은밀하게 진행되며, 놀랍게도 암컷은 이 짧은 번식 기간 동안 최대 네 마리의 서로 다른 수컷과 번갈아 짝짓기를 하기도 합니다.
생태적 의미와 인투블 해양리서치센터의 사명
흰점박이매가오리는 모든 매가오리류 중 만타가오리(Manta Ray) 다음으로 거대한 웅장한 종입니다. 그러나 번식력이 매우 낮고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는 추세여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준위협(Near Threatened) 등급으로 분류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다음과 같은 독특한 번식 생태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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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내 포육(Matrotrophic Viviparity): 가오리류는 흔히 수컷이 임신을 담당해 새끼를 품는 해마의 난태생 방식과 달리, 암컷이 약 1년(12개월) 동안 자궁에서 직접 임신을 유지합니다. 알을 몸 밖으로 낳지 않고 자궁 내에서 부화시킨 뒤, 자궁벽에서 분비되는 특수한 자궁액인 자궁유(Uterine milk / Histotroph)를 먹여 새끼를 키워내며 한 번에 단 2~4마리의 새끼(Pup)만을 출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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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식별(Photo-ID)과 지문 패턴: 흰점박이매가오리는 등 뒤에 흩어진 흰색 반점의 배열 패턴이 사람의 지문처럼 개체마다 전부 다릅니다. 이 반점 패턴을 촬영하여 개체를 식별하는 '사진 식별(Photo-ID) 기술'은 현대 해양학에서 개체의 이동 경로와 수명, 번식 주기를 추적하는 핵심 연구 기법입니다.
이번에 포착한 고화질 영상과 개체 데이터는 인투블 해양리서치센터가 부나켄 국립공원 내 매가오리 개체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다이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마나도 바다의 생태계를 연구하고 기록하는 인투블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사건입니다.
예측할 수 없어 더 아름다운 마나도 바다, 대자연의 가장 비밀스러운 찰나를 완벽하게 가이드하는 인투블 마나도와 함께 경이로운 수중 생태의 주인공이 되어 보십시오.
📋 IN2THEBLUE OCEAN ARCHIVE
- 종 명 (Species): 스파티드 이글레이 (Spotted Eagle Ray / Aetobatus narinari)
- 관찰 일시: 2026. 05. 23
- 발견 위치: Bunaken 국립공원 - Sachiko's Point (수심 30m 부근)
- 생태 특징: 매가오리류 중 만타 다음으로 큰 대형종, 개체별 등 반점 패턴(Photo-ID) 고유함
- 행동 기록: 메이트 가딩 경쟁, 메이팅 트레인 추격, 치판을 통한 등/가슴지느러미 물기 및 배대배(Venter-to-venter) 결합
- 번식 방식: 자궁 내 포육형 태생 (Matrotrophic Viviparity, 1년 임신 후 2~4마리 출산)
- 촬영 기록: 인투블 해양연구센터 BRAIN (DJI 오즈모 5 촬영)
